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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삼국지

by 선수입장 2021. 12. 18.

삼국지연의 마스터가되어 키보드 베틀을 뜰것도 아닌데 삼국지를 계속 읽는다.

칼라판과 흑백판이 있는데 둘다 샀다.
물론 우리 세대가 그렇듯이 만화는 흑백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흑백판에 먼저 손이 갔다.
설령 10권을 다 읽는다해도 칼라판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아마 소장용로 모셔지지 않을까 싶다.

아직 1권밖에 읽지는 않았지민 위트와 재해석이 참 맛깔나다.
단순하게 삼국지를 읽은 수준이 아니고 깨달음에 이르지 않고서는 이런 해석이 불가능 하지 않나 싶다.

앞으로 어떤 색다름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완독 2022.1.6.)
이런저런 사정으로 완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임용한 박사님께서는 삼국지중에서 고우영 삼국지를 최고로 친다는 대목을 유튜브로 본 적이 있어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읽었으며, 초반은 그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허나 계속 읽다보니 독특한 해석에서 오는 신선함은 점점 희석되었고, 신선함을 추구하려다 오히려 과도한 조미료를 뿌린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만화의 특성상 지면을 많이 할애할 수 없어 생략된 부분이 더러 있고, 그 생략된 부분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대목도 종종 포함이 되었다.

연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생략된 부분과 재해석 된 부분을 구분하며 읽을 수 있으니 이스터에그가 되겠지만,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혼돈을 초래할 수 있으니 꼭 다른형태로 삼국지를 접하고난 후에 읽기를 추천드린다.

공명 사후부터 진나라 건국까지 한페이지로 끝나는 부분이 아쉽다. 드라마로 치면 야인시대 안재모 배우 출연 분에서 종영된 그런 느낌이랄까....

연의라는 말 자체가 픽션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증(?)에 충실한 삼국지연의가 나와 맞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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