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중고거래로 절판된 책을 사다보면 착불로 구매하게 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선불을 선호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택배요금을 예측하기 어렵고 돈 몇백원에서 몇천원 더 나왔다고 하여 더 붙여달라고 하기도 멋적을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착불이 귀찮아 배송비를 여유롭게 책정하여 거래했는데 잔액이 남으니 돌려준다고 연락온 적이 없기도 하다.
나의 집을 담당하시는 대한통운 기사님은 착불인데도 말없이 배달하고 가셔버렸다. 물론 내가 집에서 기다려야 함이 맞지만 혼자사는 직장인은 그게 잘 안된다.
요금을 받는것을 놓치셨나해서 문자를 드렸는데 답이 없으셨다. 직접 전화통화도 어렵게 했는데 계좌번호를 남겨주신다 하였지만 또 답이 없으셨다.
또 다른 착불거래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또 대한통운이였다. 차라리 다른 택배였으면 나았을텐데 불안했다. 역시나 그냥 두고 가셨다. 늦었지만 지난번 것까지해서 드리려고 전화를 직접드렸다.
평소에는 바쁘신지 잘 안받으시는데 받으셨다. 우체통에 돈을 넣어달라고 말씀하셨지만 또 언제 대한통운 거래를 하게 될지 몰라 직접 영업소 사무실에 전화하여 직원을 통해 마음의 빚를 털어냈다.
기묘한 인연 때문인지 이번에 교보문고에서 산 로마제국쇠망사 책이 젖어서 왔는데 사진은 찍어두었으니 참고 하라고 직접 전화를 주셨다. 박스가 젖든말든 책이 젖든말든 문앞에 두고 가신다 하여도 투쟁은 소비자의 몫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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