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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ISA 62pin XT + 36pin AT(확장) = 98pin

by 선수입장 2025. 12. 12.

우리에게 익숙한(?) ISA는 메인보드에 일체형으로 꼽는 관계로

한 덩어리(98pin)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ISA는 62핀XT 버스와 36pin AT 버스를 합친 하이브리드 차 같은것이다.

 

가솔린 엔진 역사와 밧데리 역사가 다르듯이 이들의 조상은 남남이다.

IBM이 AT를  설계하면서 기존의 XT카드를 사장시키기 아까워 생각해낸것이

XT와 AT의 기묘한 동거이다. 

우리는 이들을 ISA (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 라 부르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핀의 총수가 98핀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62pin XT + 36pin AT ≠ 단순한 98pin) 매우 중요한 개념

62핀과 36핀이 용접이 되어 있는 형태가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62핀과 36핀을 따로 사도 된다.

참고로 알리에서 판매하는 98pin 대부분은 ISA가 아니다 그냥 통으로 일체형이다.

 

ISA는 병렬버스라는 특이점이 있다.

cpu가 명령을 내리면 메인보드 ISA 슬롯에 꽂힌

모든 보드가 그 명령을 동시에 볼수있다는 것이다.(중요한 개념)

 

그래서 도스 시절에 점퍼 세팅과 IRQ할당이 중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볼 수 있고, 너도 볼수 있는 명령에 

복수의 보드가 동시에 반응해서 충돌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점퍼 세팅과 IRQ할당은 CPU를 부르기 위한 벨을 누를 권한을 지정해주는 과정이다.

 

야구장 외야에 플라이가 뜨면 중견수도 우익수도 같은 공을 보는 상황이 생기는데

콜플레이를 통해 할당을 하지 않으면 충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앞의 내용중 오늘 주재의 키워드는 병렬이다.

어릴적 우리를 괴롭히던 병렬 방식은 이제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마치 인간에게는 별로이던 바퀴벌레가 자연에서는 S급 분해자인것처럼

 

병렬이라는 조건은 ISA사운드에게 내려지는 명령을 도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응은 안하더라도 혹은 못하더라도 명령을 볼수만 있다면

그 명령을 외부로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도 흥미를 가지지 않지만 이론상으로 가능한 그 길을 가고있다.

 

그것을 손쉽게 실현시켜주는 Saleae Logic Pro 8 / 16라는 비싼 장비도 있다

하지만 나같은 거지는 쳐다도 보면 안돼기에 잔머리를 굴렸다.

 

핀이 있어 신호를 밖으로 보낼수 있는  62pin XT + 36pin AT ISA Slot Edge Connector와

ISA 신호를 레벨 변환 없이 받아먹을 수 있는 STM32F103C8 (Blue Pill) 의 조합이다.

 

지금은 영국에서 ISA Slot Edge Connector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 

이론상 가능한 것이 실제로 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상관없다.

그냥 해보고 싶었을 뿐이고 그게 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