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부름을 받아 무료 숙식을 제공하던 곳에 머무를 때였다.
정훈시간이라는 일종의 정신과 시간과 방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에피소드 한편을 틀어주었다.
당시 나는 자도 자도 졸리고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이병이라서 그런지 졸았던 기억밖에 없다.
이렇게 명작이라는 평을 받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스치듯 지나갔고,
언젠가는 봐야지 봐야지 하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보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쟁이 터지면 나는 살아남을 자신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인으로서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나이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밀린 숙제를 하나 끝낸기분이다.